안녕하세요! 주간 술래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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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술래그래프는요
✨신상술 : 빠삐코 소주?!
👀술로 보는 세상 : 요즘 트렌드는 콜라보레이션
💡토막상식 : 에일? 라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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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 빠빠라빠~ 삐삐리 빠삐코~" 중독성 있던 광고, 기억하시나요? 추억의 빠삐코가 어른을 위한 술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11월 1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X 빠삐코 소주'인데요. 기존 과일소주처럼 소주에 초코향과 초코맛을 첨가한 것으로 도수도 12도로 더 낮습니다. 투명한 소주에 초코라니 어딘가 이상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잘 어울릴지 궁금한데요. 사실 올해는 빠삐코 출시 40주년으로 롯데푸드에서는 빠삐코 캐릭터의 작가이신 박수동 화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해요. 이 정도면 레트로의 기류에도 어울리며 의미도 있는 콜라보가 아닐까요? 참, 그리고 빠삐코 소주는 기간 한정으로 내년 4월까지만 판매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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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코 소주와 같은 콜라보레이션은 다른 술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혹시나 모르고 지나쳤을 분들을 위해, 맥주와 막걸리 등 최근 3달 간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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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소리 나는 맥주 : 7월 출시 배달의 민족 X 세븐일레븐 오비맥주 제조 / 위트 라거 |
메로나에 이슬 : 8월 출시 하이트진로 X 빙그레 희석식 리큐르 소주 |
진라거 : 9월 출시 오뚜기 X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올몰트 라거 |
퇴근길 도망가자 : 10월 출시 여기어때 X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CU편의점 단독 / 올몰트 필스너 |
치맥 위트에일 : 10월 출시 교촌 X 세븐일레븐 문베어브루잉 제조 / 벨지안 위트 에일 |
굿 기분 좋은 맥주 : 10월 출시 배달의 민족 X 세븐일레븐 카브루 제조 / 브라운 에일 |
표문 막걸리 : 5월 출시 곰표 X 한강주조 10월 GS25 유통 시작 / 밀누룩 삼양탁주 |
불닭 망고 에일 : 10월 출시 삼양식품 X 더쎄를라잇브루잉 CU편의점 단독 / 망고원액 첨가 에일 |
이외에도 쉐이크쉑에서는 지난 여름 지평막걸리와 손잡고 '막걸리 쉐이크'를 기간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콜라보레이션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는 듯 한데요. 그중에서도 협업의 대상이 다른 산업 분야에서 식품 산업 분야 내의 다른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익숙함의 이색화라고나 할까요? 익숙한 대상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내고 또 즐기는 재미가 이러한 협업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명의 술덕후로서, 이런 시도가 일회성이 아닌 여러 브랜드의 지속적인 상호교류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콜라보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브랜드가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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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 라거? 맥주를 마시고는 싶지만 무엇인지 몰라서 망설인 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맥주 분류에 대한 토막상식을 준비했어요! |
맥주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흔히 듣는 에일과 라거가 그것으로, 제조방식에 따라 나뉘어요. 우선 에일은 상온에서 발효가 이루어지는 맥주로, 발효가 끝난 후에 효모가 윗면에 떠오르기에 '상면 발효 맥주'라고도 합니다. 다양한 향과 맛이 특징이에요. 이와는 반대로 라거는 비교적 저온에서 발효가 이루어지고, 발효가 끝난 후에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아 '하면 발효 맥주'라고도 해요. 깔끔한 맛과 비교적 투명한 것이 특징이죠. 이런 특성 때문에 서늘한 환경이 필요한 라거는 에일에 비해 늦게 중세에 들어서야 개발되었어요. 역사로만 따지면 에일은 가장 오래된 맥주입니다. 맥주는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발명되었는데, 당시엔 상온에서 발효가 이루어졌으니 종류로 따지자면 에일이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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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과 라거는 재료에 따라 다시 나뉩니다. 에일은 주 재료인 맥아(보리)를 볶은 정도와 그 색에 따라 페일 에일, 앰버 에일, 브라운 에일, 스타우트 등으로 분류해요. 라거 또한 페일 라거, 앰버 라거, 다크 라거 등으로 나누죠. 그러니까, 우리가 흑맥주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은 다시 에일과 라거로 나눌 수 있어요. 이외에도 부가재료에 따라서 밀을 넣으면 밀맥주, 홉을 상대적으로 많이 넣으면 IPA(인디언 페일 에일) 등으로도 부릅니다. 여기에서 지역별 특징에 따라 또다시 이름을 붙이지만, 너무 많은 종류와 역사가 있어 모두 나열하기는 힘들어요.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필스너는 체코의 플젠이라는 지역에서 개발된 라거의 한 종류랍니다.) 그래도 이 정도 기준을 알고 있다면 맛과 특징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거에요. 그치만 알고 계시죠? 제일 좋은 건 역시 직접 마셔보는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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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술과 함께 하면 좋을 작품은 정호승 시인의 '술 한잔'입니다. 1973년 등단하여 40년 가까이 시를 써내려온 정호승 시인은 삶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여러 가수들이 노래로 옮겼을 정도로 대중적 지지를 받았고, 지난 여름에는 대표작인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기도 했죠. '술 한잔'은 그런 정호승 시인이 술을 소재로 쓴 몇 안 되는 시입니다. 이번주에는 술 한잔을 음미해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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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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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알찬 내용으로 다음주에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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