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간 술래그래프입니다.
이번주로 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네요.
12월은 약속이 많은 달이기도 한데요.
이런 때일수록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무탈하시길 바라며,
세번째 술래그래프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주 술래그래프는요
✨신상술 : 선물은 느린마을 약주!
👀술로 보는 세상 : 전통주는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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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마을 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에서 이번에는 약주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느린마을 약주인데요, 양조장이 위치한 포천의 쌀로만 빚은 로컬 약주입니다. 배상면주가는 백세주로 유명한 국순당의 형제회사로, 지난 2011년부터 "느린마을 양조장"이라는 주점 프랜차이즈도 운영하고 있어요. 이전에도 심술과 같은 약주를 판매해왔지만, 느린마을 약주는 과일과 같이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약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더불어 모던한 병의 디자인은 연말 선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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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혹시 마셔보셨나요?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전통주를 구할 수 있는데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잘 보이지 않던 전통주가 어떻게 대중화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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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가 처음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건 2000년대 후반이에요. 겨울연가로 대표되던 한류 열풍이 바로 그 시작점이죠. 드라마에 이어 K-POP도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특히 도수가 낮아 마시기 쉬운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죠. 이를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비로소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곧 "막걸리 붐"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양이 판매됐어요. 2008년 17만kl였던 막걸리 출하량이 2011년에는 45만kl로 2배 넘게 뛰어올랐을 정도니까요. 이런 분위기를 따라 술집에서는 칵테일 막걸리가 등장하기도 했구요. |
이후로 막걸리 출하량은 몇 년 간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이를 계기로 전통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어요. 여기에 큰 도움을 준 것이 2016년 있었던 주세법 개정이에요. 소규모 주류 제조면허에 막걸리, 약주, 청주를 포함하면서 소규모 양조장의 기회를 열어준거죠. 여기에 2017년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까지 허용하면서 전통주는 다시금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어요. 더불어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도 늘어나면서 다양한 전통주가 알려지는데 일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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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 해에도 수많은 전통주들이 새로 출시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전통주만 취급하는 보틀샵과 매달 새로운 술을 받아보는 구독서비스도 생겨나며 전통주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이처럼 전통주가 대형마트의 술코너의 한면을 당당하게 차지하게 된 데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래도 이제는 전통주 전문점이 핫플로 꼽힐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아직 전통주를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연말은 전통주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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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대중화되었지만, 아직 헷갈릴 수 있는 전통주. 이번 토막상식에서는 전통주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
막걸리, 청주, 소주・・・ 우리나라의 술 대부분이 쌀로 만들어진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전통주는 만드는 과정에 따라서 분류된답니다. 쌀을 발효시켜 맑은 부분만 뜨면 청주가 되고, 나머지를 물과 함께 거르면 막걸리가 되죠. 그리고 청주를 증류한 것이 바로 소주입니다. 국순당의 백세주가 바로 대표적인 청주에요. 다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록병의 소주는 이와는 조금 달라요. 옥수수나 고구마 등으로 만든 주정(에탄올)을 물에 희석하여 만들기에 희석식 소주라고 부르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소주는 증류식 소주라고 불러요.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막걸리와 청주는 발효과정에 따라 다시 분류할 수 있어요. 발효 중인 술을 밑술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쌀을 넣어주는 행위를 덧술이라고 해요. 이 덧술의 여부에 따라 종류를 나눠요. 밑술만으로 만들면 단양주, 덧술을 하면 복양주라고 하죠. 복양주는 그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사양주, 오양주라고 해요. 덧술을 할수록 맛이 깊어지지만, 발효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막걸리의 경우에는 보통 단양주로 만들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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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런 분류를 잘 표기하고 있지 않아요. 일본의 사케가 쌀을 깎은 정도인 도정률로 등급을 세세히 나눈다는 점과 대비되죠. 사실 일본의 사케가 우리나라의 청주와 같은 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에요. 이런 구분과 표기를 통해서 다양성을 늘리고 그 가치도 인정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를 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논의도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런 차이를 모르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있다면 넌지시 이야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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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술과 함께 하면 좋을 작품은 사이먼 도미닉의 '짠해'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셨을 이 곡은 2011년 공개되어 올해로 벌써 10주년을 맞았어요. 아코디언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유랑악단같은 분위기가 특징이고, 듣다보면 어깨를 들썩이게 되고는 해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은 친구와 술을 마셔주는 듯한 가사로 한 잔 하자는 의미의 "짠 해"와 슬플 때 "짠해"라는 제목의 이중적인 의미를 잘 녹여냈어요. 슬슬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번주, 친구와 함께 신나는 노래를 배경으로 술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
이번주 술래그래프는 어떠셨나요? 재미있었거나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의견을 아래 링크로 남겨주세요. 다음주에는 보다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
술에 관심이 많은 친구, 술약속이라면 언제나 OK!라는 동료가 있다면 주간 술래그래프를 이야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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